저도 처음 이 판결 소식을 접했을 때 "14개월이나 실거주를 했는데도 3천만 원을 물어줘야 한다고?" 싶어서 한참을 멍하니 있었습니다. 6년 차 아파트 투자자로서 전세 계약을 네 건 맺어봤기 때문에, 이건 남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대법원이 "정당한 사유를 임대인이 입증하라"고 못 박은 이번 판결은, 전세를 놓으려는 집주인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입니다.집주인이 실거주했는데도 배상 판결이 난 이유사건의 시작은 2020년 9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세입자가 6억 6천만 원에 2년 전세 계약을 맺고 거주하던 중, 만기 4개월 전에 집주인으로부터 "실거주할 테니 비워 달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여기서 핵심 개념이 등장합니다. 계약갱신청구권(契約更新請求權)이란, 세입자가 2년 계약 만료 후 한 차례에 한해 ..
서울이면 무조건 오른다고 생각하셨습니까? 저도 한때는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투자를 거듭하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행정구역이 서울이냐 경기냐가 아니라, 일자리에 얼마나 가까운가와 앞으로 얼마나 더 풀리느냐가 집값을 가른다는 것을요. 실제 투자에서 뼈아프게 겪은 실패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일자리 접근성과 공급 리스크: 집값을 가르는 두 축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집중된 일자리는 약 160만 개입니다. 강남구 단독으로 약 80만 개인데, 거주 인구가 약 50만 명인 것과 비교하면 일자리가 사람보다 훨씬 많은 구조입니다. 이 수치가 중요한 이유는 통근 시간이 집값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일자리 접근성이란 핵심 고용지까지 출퇴근 30분 안에 닿을 수 있는지를 가리킵니다. 이 기준이..
저도 처음엔 어려웠습니다. 처음 투자한 물건이 수익이 나지 않는 시점에서도 "조금만 더 기다리면 오르겠지"라는 말을 몇 년째 되풀이했습니다. 갈아타기는 수익이 났을 때 하는 거라고 막연히 믿었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주변 사례들을 들여다보니, 손에 쥔 수익 숫자보다 훨씬 중요한 게 따로 있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갈아타기 결정을 가로막는 심리 편향부터 실제 매도 판단 기준, 그리고 대안 준비까지 제가 직접 부딪히며 정리한 내용을 풀어보겠습니다.왜 우리는 팔지 못하는가 — 손실회피 심리의 함정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제가 처음 부동산 공부를 시작했을 때, 매도 타이밍이 어렵다는 말을 들으면 "그냥 수익 나면 팔면 되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물건을 들고 앉아 있으니 현실은 전혀 달..
처음 임장을 다녔을 때 저는 깔끔한 인테리어와 작은 투자금에 먼저 눈이 갔습니다. 솔직히 그게 당연한 순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첫 매수와 매도를 경험하고 나서야 집값을 지켜 주는 건 벽지나 마루가 아니라 그 집이 서 있는 땅이라는 걸 몸으로 느꼈습니다. 매수 5건, 매도 2건을 직접 경험한 6년 차 투자자로서, 임장부터 잔금까지 제가 검증한 팁을 정리했습니다.임장 체크리스트: 발로 확인해야 보이는 것들일반적으로 임장은 아파트 내부를 보러 가는 행위라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정작 중요한 정보는 단지 밖에 있습니다. 저는 6년이라는 시간 동안 강남, 서초, 송파부터 파주, 의정부, 광주, 안산까지 주말마다 임장을 다녔습니다. 그 과정에서 지도 앱으로는 절대 보이지 않는 것들을 직접 발견했습니다.입..